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서평 - eotteohge gongbuhal geos-inga seopyeong

책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표지 

고등학교 때부터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는 내게 항상 화두였다. 세상은 넓고 잘 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 열심히 하는 사람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사놓고 안 읽었던 이 책이 갑자기 생각나 읽고 정리한다. 일부 인상적인 내용만을 발췌했으며, 요약/정리를 위해 문장을 바꾸거나 생략한 부분이 있다. 

<효과가 검증된 학습법들>

 - 다음은 책에서 말하는 '효과가 검증된 학습법들'의 내용을 정리/요약한 것이다. 


1. 노력을 많이 들여 배운 지식: 더 깊이 남고 더 오래간다.
2. 인출연습(retrieval practice): 기억 속에서 사실이나 개념, 사건을 떠올리는 인출연습은 반복해서 읽는 복습보다 더 효율적이다.
 - 인출 혹은 회상은 기억을 강화하고 망각을 막아준다. 
 - 교재를 읽거나 강의를 들은 후 아주 간단한 시험 한 번만 보아도 효과적으로 학습/기억 가능하다. 
3. 시간 간격을 두고 복습하기 (space out practice) : 학습할 때 망각이 일어날만한 시간 간격을 두거나, 두 가지 이상의 주제를 번갈아 배우는 방법.
4. 해법을 배우기 전 문제를 풀기 위해 애쓰기
5. (다양한 문제 유형에서) 근본 원칙이나 규칙을 이끌어내기 
 - 이 기술은 교차연습이나 다양하게 변화를 준 연습을 통해 더 잘 익힐 수 있다. 
 - ex) 입체의 부피를 구하는 방법을 배울 때 : 한 종류의 입체를 완전히 익힌 후 다른 입체로 넘어가기 << 다양한 입체의 부피를 구하는 법을 교차해서 연습 (후자가 더 좋음) 
6. 시험 : 무엇을 습득했는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7. 사전지식이라는 기초: 무엇을 배울 새로 배울 때는 항상 사전지식이라는 기초가 있어야 한다.
8. 정교화: 생소한 내용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여 기존의 지식과 연결하는 과정.
9. 새로운 지식을 더 넓은 맥락에서 살펴보기
10. 심성 모형(mental model) : 새로운 자료에서 핵심 내용을 뽑아내 심성모형로 만드는 법. 심성 모형은 외부의 현실을 머릿속에 표현한 것이다.

<인상적이었던 구문>

많은 사람들은 지적 능력을 타고난다고 믿으며 학습 과정에서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 역시 이 선천적 능력 탓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을 배울 때마다 뇌에서는 변화가 일어난다. 지적 능력을 구성하는 요소들 중 놀라울 정도로 많은 부분이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저는 학생들에게 우리 뇌가 숲과 같고 기억이 그 안 어딘가에 있다고 말해요. 우린 여기 있고, 기억은 저쪽에 있다고요. 그 기억으로 가는 길을 자주 이용할수록 길이 더 좋아지고, 다음에 그 기억이 필요할 때 더 쉽게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노트를 보는 순간 그 길을 피해버리는 셈이에요.
이 아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드웩이 ‘성장 사고방식‘이라고 부르는 태도를 취했다. 즉 지능이 자신의 손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이 아이들은 드웩이 ‘고정 사고방식‘이라고 부르는 기존의 사고방식, 즉 지능이 타고난 재능으로서 고정된 것이라는 믿음을 고수한 첫번째 집단의 아이들에 비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학습하는 우수한 학생이 되었다.
드웩이 이 연구를 하게 된 계기는 왜 도전에 맞닥뜨리고 실패했을 때 낙심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실패했을 때 새로운 전략을 시도해보고 두 배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드웩은 두 유형의 근본적인 차이가 실패의 원인을 찾는 방식에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무능함에서 찾는 사람들은 ‘나는 똑똑하지 않아’라고 생각하고 낙심한다. 실패를 노력 부족이나 비효율적인 전략의 결과로 해석하는 사람들은 더 깊이 파고들고 다른 접근법을 시도해본다.

효율적인 학습 전략.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안녕하세요. 클프파비입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헨리 뢰디거, 마크 맥대니얼, 피터 브라운의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입니다. 이 책은 지식을 더 잘 익히고 오래 기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책입니다. 배워야 할 책임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효율적인 학습 전략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생활에서 필요한 지식을 얻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실천해봅시다.

무언가를 배울 때 항상 적용되는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학습이 유익하려면 기억이 필요하고 살아가면서 인생의 모든 것들을 계속해서 배우고 기억해야 합니다.학습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인생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학습은 후천적으로 얻는 기술이며 가장 효율적인 학습 전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반대일 때가 많습니다.

힘들게 외운 영어 단어와 같이 노력을 많이 들여 배운 지식일수록 더 오래갑니다. 쉽게 배운 지식은 오늘 배우면 내일 사라집니다. 명강의를 들어도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쉽게 배워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며칠 지나면 안다고 생각했던 지식은 기억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무언가를 배울 때는 항상 사전 지식이라는 기초가 있어야 합니다. 맨큐의 경제학 책을 뒤적거린 적이 있습니다. 절대 책을 넘기며 지식을 습득할 수 없었습니다. 수학적 지식이 부족하여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배울 때 사전 지식이 충분한지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적 능력을 타고난다고 믿으며 학습 과정에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 역시 선천적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지식을 배울 때마다 뇌에서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경험의 잔여물이 저장되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배우려 할 때 어떤 조언이 가장 좋은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실증적 연구는 철저히 실험에 근거합니다. 이러한 실증적 데이터가 있는 조언이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자료나 강의를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올바른 학습 방법일까요? 사람들은 반복적인 읽기를 통해 배웠다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완벽하게 배웠다는 착각은 상위 인지, 즉 자신이 무엇을 아는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를 수 있습니다.

학습의 수단으로 인출의 힘은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시험 효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것을 상기하는 연습을 계속하면 기억이 강화됩니다. 연습 사이에 시간적 간격이 있을 때 더욱 그렇습니다.

시험은 기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단순히 평가를 위해 급하게 암기하는 잘못된 방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험이 끝난 후 틀린 것을 찾아본 집단이 학습 내용을 더 잘 기억합니다.이런 피드백 과정을 통해 자신이 아는 점과 모르는 점을 더 정확히 인지하고, 인출 연습을 통해 누적된 기억을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단어를 효율적으로 오랫동안 기억하는 방법 [영어 단어 가장 쉽게 외우는 방법]

망각곡선과 시험을 이용하여 한 달 만에 영단어 8000개를 외우는 방법입니다. 100만 뷰가 넘는 영상입니다. 참고하시길.

사람들은 하나의 목표에 몰두하여 달려들어야 더 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중 연습을 통해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믿음은 잘못된 것입니다. 집중 연습은 빨리 익힐 수 있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그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할 때에도 남아 있을까요. 우리가 학습하는 이유는 단지 성적을 잘 받기 위함일까요.

연구자들에 따르면 시간 간격을 두고 이루어지는 분산된 연습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집중 연습의 대표적 사례는 바로 벼락치기 공부입니다. 학창시절 벼락치기 공부만 했습니다. 그 시절의 지식이 남아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집중 연습보다 간격을 두고 한 연습이 더 효과적일까요? 새로운 지식을 장기기억에 넣으려면 통합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의미를 부여하고 사전 지식과 연결하는 과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교차 학습을 독서에 적용해봅시다. 자기 계발서와 같이 비교적 쉬운 책은 금방 읽지만, 인지과학, 뇌과학, 행동경제학 그리고 유발 하라리의 책들은 붙들고 읽기가 매우 힘듭니다. 비슷한 책들은 한꺼번에 서너 권을 구입해서 조금씩 번갈아가며 읽습니다. 가끔 공통된 내용이 나오면 한 번 더 복습하는 셈입니다.

자신의 지식에 확신을 느끼는 것과 숙달을 증명하는 것은 다릅니다. 시험은 자신이 할 줄 아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는지 현실적으로 직시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연결하는 한 기억할 수 있는 지식의 양에는 사실상 한계가 없습니다. 새로운 학습은 사전에 학습한 지식에 의존하기 때문에 많이 배울수록 앞으로 배울 내용과 연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집니다. 하지만 인출 능력에는 크게 제한이 있습니다. 망각되는 것은 지식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찾아내고 인출할 수 있게 하는 단서입니다.

지식이나 기술을 쉽게 인출할수록 기억을 오래 보유하게 하는 인출 연습의 효과가 약해집니다. 거꾸로 어렵게 인출할수록 지식이 깊이 뿌리내리도록 할 것입니다. 시도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문제를 풀려고 시도하고 오답을 내놓는 편이 낫습니다.

더 유능해지고 나아가 전문적인 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유능함을 알아보는 법을 배워야 하고,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더욱 정확히 판단해야 하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학습 전략을 채택하고 우리가 향상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기억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왜곡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건의 모든 면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에게 감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를 기억하고 객관적으로 틀렸을 수도 있는 세부 사항으로 빈틈을 채웁니다.

지식의 저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현상은 이미 능숙하게 익힌 지식이나 기술을 다른 사람이 처음 배우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더 짧은 시간이 걸리리라고 생각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지식의 저주 효과는 사후 해석 편향, 혹은 처음부터 그럴 줄 알았어 효과, 후견지명 효과라고 불리는 것과 아주 비슷합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판단인지 점검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잦은 시험과 인출 연습을 통해 자신이 실제로 아는 부분과 안다고 착각하는 부분을 확인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경험에서 근본적인 원리나 규칙을 뽑아내는 습관이 있는 사람은 경험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 적용할 교훈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훨씬 성공적인 학습자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광범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것은 소질, 사전 지식, 지능, 흥미, 학습 방식과 단점 극복 방식을 구성하는 개인적인 스타일로 나타납니다.

성공적인 학습자가 되려면 스스로 필요한 지식을 구해야 합니다. 성공 지능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능동적인 학습 전략을 채택합시다. 그리고 근본 원리를 이끌어내고 구조를 형성합시다.

뇌는 놀라울 정도로 가소성이 높습니다. 누구나 유전자에서 받은 원료를 가지고 세상에 나오지만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습이 필요하고 문제 해결, 추론, 창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신경로가 있어야 합니다.

신경망의 미세한 구조는 경험에 따라 형성되며 상당히 많이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습관 형성에 대한 연구는 신경가소성에 흥미로운 관점을 더합니다. 뇌는 연속적인 운동 동작과 인지적 행위를 묶어 단일한 절차로 취급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학습과 기억은 신경이 관여하는 과정입니다. 인출 연습, 간격 두기, 예행연습, 규칙 학습, 심성 모형의 형성이 학습과 기억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은 신경가소성의 증거입니다. 뇌의 가소성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수행 목표를 추구합니다. 수행 목표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목표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제한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표를 지향해야 할까요. 바로 학습 목표입니다. 학습 목표는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계속 어려워지는 도전을 선택하며, 장애물을 만나면 자신의 집중력을 예리하게 다듬고 창의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과정과 결과 둘 중 어느 부분을 칭찬하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목표는 달라집니다. 과정을 칭찬받은 아이는 학습 목표를 갖게 되고, 결과를 칭찬받은 아이는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잠재력을 제한합니다. 똑똑해 보이는 것에 집중할 때 인간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합니다.

무엇을 하려고 하든,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든, 도전하고 싶은 분야에서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학습 능력입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밑줄을 긋고 생각을 책의 빈 공간에 적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스마트폰의 메모를 이용합니다. 그렇게 책 한 권을 읽으면 보통 적혀 잇는 글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책을 읽은 며칠 뒤 적은 내용을 메일로 보내고 블로그로 옮겨 적으면서 글을 고칩니다. 새로 배운 지식을 인출하는 연습 과정입니다. 그리고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인출 연습 과정이기도 합니다. 내용이 부족한 부분은 보강하고, 흐름상 필요 없다고 판단되는 내용은 과감히 삭제합니다. 이렇게 서평을 쓰고 난 뒤에 이미지를 검색하고 넣으며 한 번 더 읽어봅니다. 3번의 인출 과정을 겪습니다.

글을 다 쓰고 난 뒤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댓글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본문을 읽어봅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책의 내용을 언급할 수 있으면 무조건 합니다.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포스팅 내용을 한 번 더 읽어봅니다. 5번의 인출 과정입니다.

배운 것을 검토하고 스스로 질문해보는 과정을 통해 내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측정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다시 포스팅을 읽어봅니다. 책을 읽고 좋은 내용을 잊어버리는 것이 아까워하는 학습 방법입니다.

이렇게 책 한 권을 읽으면 기억 저편에 내용이 저장됩니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읽어보면 모르는 내용만 다시 읽어볼 수 있어 금방 읽게 됩니다. 이렇게 7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다독가가 추천해주는 명저 위주로 읽었기 때문에 지식이 상당히 쌓였음을 느낍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공부하고 계시나요?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저자 헨리 뢰디거, 마크 맥대니얼, 피터 브라운

출판 와이즈베리

발매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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