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카니발 가솔린 디젤 - 4sedae kanibal gasollin dijel

기아 카니발 가솔린 7인승을 시승했다. 7인승+가솔린 조합은 9인승+디젤의 일반적인 선택과 비교시 여유로운 적재공간과 정숙성이 돋보이는 구성이다. 가솔린 모델의 장거리 누적 실연비는 9km/ℓ 수준으로, 주말 여행용으로 이용시 9인승 디젤보다 매력적인 구성이다.

카니발은 미니밴 대표 모델로 지난 4월 현대차 스타리아의 판매가 시작됐음에도 판매량은 건재하다. 스타리아의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국내 판매량은 스타리아 2만3826대, 카니발 3만5498대다. 특히 2021년 기아 내수 베스트셀링카가 유력하다.

4세대 카니발은 2020년 8월 출시된 모델로 여전히 신선한 내외관 디자인을 보여준다. 슬림한 등화류를 통한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한 전후면, 강화된 운전보조장치, 전동식 트렁크, 2열 파워 리클라이닝 시트 도입 등 다양한 수요를 위한 고급화가 이뤄졌지만 가격도 올랐다.

다만 풀체인지를 통해 차체를 키우며 전폭이 2미터에 가까운 1995mm로 늘어나 자동세차가 쉽지 않아졌다. 이는 스타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승합차로 분류되는 미니밴의 손세차 비용이 만만치 않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운전자 입장에서 커진 차체가 반갑지만은 않다.

신형 카니발의 차체는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로 제네시스 G90 대비 전장 50mm, 휠베이스 70mm 작아 국산 승용차로는 3번째로 긴 차체다. 스타리아와 비교하면 스타리아가 전장 100mm, 전고 250mm, 휠베이스 185mm 크다.

실내는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며 대시보드가 낮아져 전방 시야가 좋아졌다. 얇아진 공조장치 조작부는 터치와 물리 버튼을 함께 사용하는데, 시각적으로는 구분되지 않아 직관적인 조작성은 떨어진다.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은 제네시스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실내 장(가속페달부터 3열까지)은 기존 3세대 대비 98mm 늘어나 1열 13mm, 2열 20mm, 3열 49mm가 늘어났다. 반면 시트는 단단해진 감각으로 장거리 여행시 안락함은 오히려 반감됐다. 2022년형부터 7인승도 2열 일반 시트가 선택 가능한데, 가격표에서는 사라졌다.

7인승 모델의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전동으로 동작하고, 크고 안락한 디자인은 강점이나 폴딩을 지원하지 않아 활용성면에서는 떨어진다. 벤치형 3열로 인해 7인 탑승이 가능한 점이나, 9인승에서 활용도가 떨어지는 4열 시트 대신 깊은 트렁크를 제공해 여유롭다.

개인적으로는 2열 벤치형 시트를 통해 8인승 모델을 출시하는 것을 희망한다. 실제 여행에서 두 가족이 장거리 이동시 8인 승차가 필요한 경우, 7인승은 좌석 수가, 9인승은 적재공간이 없어 애매한 경우가 있다. 9인승 모델로 4열 사용시 트렁크 공간은 완전히 사라진다.

시승차의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6.2kgm를 발휘한다. 7인승 19인치 타이어 기준 공차중량은 2045kg, 복합연비는 8.9km/ℓ(도심 7.8, 고속 10.8)다. 동일 구성 디젤 모델의 복합연비는 12.5km/ℓ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과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낮추고 흡차음재를 확대 적용한 탓이다. 시트포지션은 스타리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1열과 2열 모두 개방되는 듀얼 선루프는 필수 옵션이다.

기존 배기량 3.3리터의 엔진에서 3.5리터로 변경된 엔진은 저회전 토크가 향상됐다. 일상주행에서 자주 사용되는 1500rpm 전후에서 토크감이 돋보인다. 다만 급가속에서는 5000rpm 부근에서야 힘이 제대로 발휘되는데,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완성도는 아직 부족하다.

고속주행시 고회전을 사용할 경우 듣기 좋은 6기통 특유의 엔진음과 박력 있는 가속이 가능한데, 디젤차의 토크로 밀어붙이는 가속과는 감각적으로 다르다. 다만 가속시 최대토크는 5000rpm에서, 최고출력은 6400rpm에서 발휘돼 고회전으로 인해 연비는 크게 떨어진다.

브레이크는 답력이나 제동감은 기존 대비 개선됐지만 강한 제동을 끌어내는 상황에서는 충분한 제동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많은 인원 탑승시 무게가 크게 증가하는 미니밴 특성상 여유로운 브레이크 용량 확보가 필요하다. 출고용 타이어는 횡그립 대비 종그립이 아쉽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완성도는 3세대 대비 모든 면에서 개선됐다. 고속주행시 안정감이나 코너링시의 거동, 반복되는 좌우 롤링에서 섀시와 서스펜션은 좋은 결과물을 보여준다. 운전자 혼자 운전할 경우 요철에서 우당탕하는 피드백은 미니밴 특성인데, 이 부분도 개선됐다.

승차감은 기본적으로 부드러움에 가깝다. 승객을 태울 경우 오히려 거동이 안정적이다. 과속방지턱을 소화하는 능력 등 현대차그룹이 최근 잘하는 부분의 특성도 보이는데, 작고 긴 요철에서는 완벽한데, 크고 짧은 요철에서는 노면 홀딩이 떨어지는 등 보완할 부분은 있다.

고속주행시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럽다. 윈드실드와 1열에 차음유리와 함께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도 적다. 특히 저속 운행시 승객에게 전달되는 소음과 진동은 디젤과 다른 차로 느껴진다. 유류비에 대한 고민이 해결 가능하다면 120만원 비싼 디젤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실제 주행에서 연비는 제원상 연비와 아주 유사한 수치가 나타난다. 도심과 고속이 혼재된 경우 9km/ℓ, 고속도로 주행시 11km/ℓ 수준이다. 72리터 연료탱크를 적용해 풀투풀 주유로 무난히 600km 주행이 가능했다. 여행지가 강원도일 경우 주유하지 않고 복귀가 가능하다.

카니발은 다인승 승차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장거리 주행시 동승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SUV의 대형화로 3열까지 제공하고 7인승까지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3열은 공간과 승차감이 부족하다. 주말 여행용 차량이라면 카니발 7인승은 4천만원 전후에서 최선의 선택이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

카니발 가솔린 엔진이 좋을까? 디젤이 좋을까? 

아마 차량 유지 경험이 많지 않다면, 매우 고민되는 사항입니다.

하지만, 사실 두 종류의 차량은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게 구매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의 다른 점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으며, 왼쪽에 있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1. 유류비: 디젤 > 가솔린 
  2. 자동차 세금: 디젤 > 가솔린 
  3. 정차 중 엔진 소음: 가솔린 > 디젤
  4. 주행 중 엔진 소음: 가솔린 = 디젤
  5. 차량 구매 가격: 가솔린 > 디젤
  6. 고장 시 수리비: 가솔린 > 디젤
  7. 중고차 가격: 디젤 > 가솔린
  8. 저속 주행: 디젤 > 가솔린
  9. 고속 주행: 가솔린 > 디젤
기아_카니발(출처: 기아 홈페이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비용이냐 성능이냐를 따져야 합니다.

비용이 가장 중요하다면 사실 당연하게도 디젤 엔진을 선택해야 합니다.

초기 가격과 고장 시 수리비가 비싸다고 해도, 초기 가격은 유류비와 자동차 세금의 차이로 디젤이 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1년당 1만 킬로 이하면 가솔린을 사라는 말이 떠도는데, 1만 킬로 이하도 대부분의 경우 디젤이 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자동차 세금이 2021년 기준 1년에 342,940원 차이이고, 유류비도 디젤이 리터당 200원 정도는 저렴한 상황으로 경제적인 이유라면 디젤이 유리합니다.

고장 시 수리비가 비싸도 엔진이 반드시 고장이 난다고 생각할 수 없고, 비용이 몇백만원 씩 차이 나는 것이 아니라서 비용에서 제외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류비의 경우 카니발 디젤의 공식연비가 13.1이지만, 실제로 다자녀 가정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해야 13대가 나오지, 시내를 오가면 8정도 됩니다.

가솔린의 공식연비는 9.1로 시내 주행의 경우 6이하로 나올 것이고, 막히는 구간에서는 6 이하로 나올 것이라 예상됩니다.

차량의 소음 부분을 보면, 디젤 모델이 정차 중 소음이 큰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주행 중에는 가솔린과 같이 조용하고 외부 소음 차단이 잘 되어 있어서, 정차 중 소음이 거슬리는 분들만 거르시면 됩니다.

전 이전 차량이 LPI 차량이라 엄청나게 정숙했지만, 카니발 디젤의 주행 중 소음에 대해서 불만이 없습니다. 

주행 질감 부분에서 가솔린이 좋을 것 같지만, 제 기준에서는 카니발을 운전하면 그냥 버스나 트럭 운전하는 기분이라서 엔진에 따라 주행질감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좀 조용한 버스냐, 좀 시끄러운 버스냐일뿐 차이를 많이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차량의 용도도 패밀리카로 제조사 홍보에도 주행 질감을 강조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직까지는 카니발은 디젤이 더 상품성이 높다고 생각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전기차 모델이 나오면 디젤 모델의 경쟁자가 되지 가솔린으로는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시에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온만큼 카니발도 하이브리드 혹은 전기차 모델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추천글: 다자녀 가구 자동차 취득세 경감 혜택 안내 및 후기

Toplist

최신 우편물

태그